커지는 e스포츠 대회, ‘장애인 e스포츠’도 곳곳에서 성황

작성자
hyejin_.kim
작성일
2020-12-28 17:02
조회
82

다음달엔 ‘전국장애학생 e스포츠대회’ 열려, 예선 참가인원 3000여명

[이코노믹리뷰=전현수 기자] 곳곳에서 장애인 e스포츠 대회가 열리고 있다. 지난 주말에는 ‘제10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에서 장애인 e스포츠 부문을 치렀고, 앞서 7월엔 ‘제3회 흥타령배 전국 장애인 e스포츠 대회’가 천안에서 열렸다. 다음달에는 ‘전국장애학생 e패스티벌’이 열릴 예정이다.

‘제10회 대통령배 아마추어 대회’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송도 컨벤시아에서 열렸다. 대회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한국 e스포츠협회, 인천광역시 등이 주관해 콘텐츠진흥원, 라이엇 게임즈, 넥슨, 슈퍼셀, 한빛소프트 등 유명 게임 업체들이 후원하는 아마추어 e스포츠 대회다. 총상금 규모도 4380만원으로 적지 않다. 지난 2007년부터 12년째 이어지고 있다.

이 대회에 장애인 리그도 열렸다. 시범 종목으로 선정된 넷마블의 보드게임 ‘모두의 마블’ 에서 지체장애와 발달장애 등 2개 부문으로 열렸다. 한국e스포츠협회에 따르면 장애인 부문은 지난 2016년부터 시작했으며 모두의 마블 종목에서 열고 있다. 물론 상금도 배정된다.

지난 7월에는 ‘제3회 흥타령배 전국 장애인 e스포츠 대회’가 열렸다. 이 대회는 천안시와 충남 장애인e스포츠연맹이 주최했다. 3년째 열리고 있는 이 대회는 스포츠 게임 ‘슬러거’, ‘카트라이더’와 닌텐도 WII 테니스, 볼링 4개 종목이 열렸다. 지적, 청각, 지체 장애 부문과 일반부, 학생부 등 총 24개 세부경쟁이 펼쳐졌다.

이번 대회에는 전국 250여명의 선수가 참가했다. 장애인 e스포츠 대회중에서는 꽤 큰 규모의 대회다. 다음 해 대회부터는 마우스, 키보드 등의 e스포츠 관련 제품을 상품으로 주려고 준비 중이다. 충남 장애인 e스포츠연맹 이명호 회장은 “예산이 충분하지 않아 지금까지는 참가 학생들에게 메달과 상장 수여를 해주는 데 그쳤지만, 다음 대회부터는 상품을 지급할 수 있도록 계획 중이다”고 말했다. 이 회장은 “장애인 e스포츠 대회 중에서 흥타령배는 대회 규모도 꽤 큰 편”이라면서 “더 많은 학생이 출전하고 즐거움을 얻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다음달엔 ‘2018 전국장애학생 e페스티벌’이 열린다. 이 대회는 지난 2009년부터 넷마블과 한국콘텐츠진흥원, 국립특수교육원이 주최하고 있다. 교육부와 문체부가 후원하는 행사인 만큼 그 규모도 크다. 지난 5월부터 열린 지역예선에는 3000여명이 참가했고, 9월 열리는 대회에는 정보경진대회 476명, e스포츠대회 449명이 행사를 빛낼 예정이다. 지난 2015년 9월 열린 대회에 총 733명이 참가한 것에 비춰보면 규모 또한 커졌다.

                                                                                      ▲ 2018 장애학생e페스티벌 경남예선에서 참가 학생이 게임을 플레이하고 있다. 출처=넷마블 문화재단

대회 종목도 다양하다. X-BOX360 게임인 ‘키넥트 스포츠 육상’, ‘오델로’, 전략게임 ‘하스스톤’, 스포츠게임 ‘마구마구’, ‘스타크래프트’, ‘모두의 마블’ 등에서 참가 학생들이 승부를 겨룰 예정이다.

결과에 따라 정보경진대회에서 학생들은 국무총리상, 교육부장관상과 부상을 받으며, e스포츠대회에서는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과 부상이 준비돼 있다.

장애인들의 귀감이 되어주는 장애인 e스포츠 플레이어들도 눈에 띈다. 대표 예로 격투 게임 ‘스트리트파이터’의 프로게이머로 활동하는 ‘브롤리 레그’가 있다. 이 선수는 관절과 뼈 성장에 제한을 주는 선천적 관절구축증을 앓고 있어 팔과 다리의 움직임이 극히 제한적이다. 물건을 잡기 힘든 건 물론이고 움직이거나 힘을 가하는 것도 힘들다. 그의 부모는 브롤리 레그가 아주 어렸을 때부터 비디오 게임을 할 수 있도록 장려해줬다. 장애를 가진 아들이 할 수 있는 것을 고심하다가 내린 결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유명한 프로게이머가 됐다. 이 선수는 광대뼈, 혀, 손가락 등을 활용해 조이스틱을 조종하는데, 놀라울 정도로 정교한 플레이를 구사하는 것으로 유명하다. 그는 외국의 한 방송에서 “게임 플레이에 어려움을 겪는 사람들에게 빛 같은 존재가 되고 싶다”면서 “내가 할 수 있다면, 당신도 할 수 있지 않겠나”라고 말했다.

▲ 브롤리 레그 선수가 상대방과 대결하고 있다. 출처=넥슨

                                                      ▲ 유튜버 '만능발'이 리그오브레전드 플레이 영상을 방송하고 있다. 출처=유튜브 갈무리

한국에 손이 아닌 발로 게임을 하는 모습을 방송하는 유튜버도 있다. 바로 ‘만능발’이다. 장애로 손을 사용하기 어려운 그는 약 1년 전부터 ‘메이플스토리’, ‘서든어택’ 등 게임을 손이 아닌 발을 이용해 플레이하는 영상을 업로드하는 것을 시작으로 영상 제작을 이어가고 있다. 최근엔 ‘리그오브레전드’의 영상을 주로 업로드한다. 영상 속에서 그는 발로 하는 것이 믿기지 않을만한 플레이를 펼친다. 그는 지난해 7월 유튜브 영상을 통해 “나는 장애가 있는 것이 부끄럽지 않다”면서 “다만 장애가 있어 발로 게임을 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동정한다. 그러나 나는 동정 받을 대상이 아니다”고 밝혔다.

출처 : 이코노믹리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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